몇몇 구인 사이트에서 보면 중환자실 보조원을 뽑는 게시글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현재 저는 중환자실 보조원으로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어갑니다.
병원마다 업무 내용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현재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의 업무 내용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중환자실 보조원 업무 내용>
참고로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저를 '기사' 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기사'는 출근과 함께 전 근무자에게 '업무용 휴대폰'을 인계받습니다.
이 업무용 휴대폰을 통해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1. 환자 이송
'전실 이송, 검사실 및 수술실 이송, 산소통 관리'
기사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이자 다른 업무보다 우선되는 업무입니다.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분들은 의식이 없거나 몸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를 침대에 눕힌 체 침대로 이송합니다.
(침대에 바퀴가 달려 있지만 생각보다 무거워서 생각보다 컨트롤이 쉽지 않더라고요ㅠㅠ)
(환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엘리베이터가 너무 좁아 침대를 넣을 때 조심조심한답니다.)
(1) 전실 이송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분이 일반 병동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되면 기사는 환자를 병동으로 이송시킵니다.
환자가 머물 병실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던 간호사분들과 함께 환자를 병실에 있는 침대로 옮깁니다.
그러면 기사는 침대를 가지고 원래 있던 중환자실로 가지고 갑니다.
(환자 이송 중 병동 이송이 가장 간단해요!!)
※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분의 짐(기저귀, 물티슈, 등등)과 약들을 병동 간호사분들께 잘 전달하여야 합니다.
(2) 검사실 및 수술실 이송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분이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경우 기사가 침대를 끌고 검사실까지 이동해 갑니다.
(환자의 상태가 위독해서 급히 검사를 받을 경우 의사 인턴 선생님과 함께 동행해서 가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늘 조마조마합니다ㅠㅠ)
검사실에 도착하면 대기 중이시던 검사자 분들과 함께 환자를 검사대 위에 옮겨서 검사 및 수술을 실시한 뒤
다시 중환자실로 데려옵니다.
여기서 어떤 검사의 경우에는 검사 시간이 짧아서 기사가 검사실에서 같이 대기하고 있다가 검사가 끝나면 환자 분과 함께 중환자실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오래 진행되는 검사나 수술의 경우 환자가 검사를 받는 동안 기사는 다른 업무를 진행하며 이후
검사나 수술이 끝나면 기사 폰으로 연락이 오며 검사실로 환자를 데리러 갑니다.
(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담당하는 보조원이 있기 때문에 응급한 경우 전화를 드리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어요!!)
(최근에 이송이 많이 겹쳐서 업무가 밀리는 일이 생겨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3) O2 산소통 관리
환자를 일반 병동으로 옮기거나 검사실로 이동할 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 이송이 있다고 연락이 오면 대게 창고에서 산소통을 들고 환자가 있는 자리로 가져갑니다.
여기서 만약 산소가 부족하면 이동 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산소통에 산소가 충분한지 늘 확인하며
부족할 경우에는 산소통을 미리 새 걸로 바꿔주는 등 산소통을 관리합니다.
(중환자실이기 때문에 환자 이송 연락이 오면 열에 아홉은 산소통을 챙깁니다.)
2. 백케어
'체위 변경, 대변 처리'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분들은 수술을 하였거나 큰 내상 또는 외상을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스스로를 관리할 수가 없어 간호사분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케어를 해드립니다.
(환자분과 접촉이 있기 때문에 일회용 가운과 비닐장갑을 끼고 진행되며 손 소독 또한 필수입니다.)
(1) 체위변경
환자가 오랜 시간 동안 누운 채로 움직이지 않으면 침대에 맞닿아 있는 등이나 엉덩이에 '욕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 분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환자의 체위를 변경시키는 일을 합니다.
(2) 대변 처리
중환자실의 환자분들은 대게 기저귀에 변을 눕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사는 간호사분들과 함께 기저귀를 갈아주며 환자 몸에 묻어 있는 변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개인적으로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이 처음에 많이 당혹스러웠습니다. 비주얼과 냄새..ㅠㅠ)
(아무렇지 않게 웃으시면서 일하시는 간호사 분들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 저는 근무 당 2번 백케어를 실시했고 한 번할 때 환자 6~7분 정도 자리를 봐드리고 있습니다.
3. 약품 수령
'집계약, 응급 발행'
제가 일하는 중환자실에는 약품수령을 담당하는 여사님들이 따로 계십니다.
그래서 기사인 저 같은 경우 여사님이 계시면 약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지만 여사님이 바쁜데 환자에게 급한 약을 투여해야 할 경우 또는 여사님이 퇴근한 시간이나 출근을 안 하는 날에는 기사가 약품을 수령을 합니다.
(1) 집계약
병원 내에 24시간 운영하는 약제부가 있습니다.
약제부에 있는 약사님들은 중환자실 및 일반 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사로부터 담당하고 있는 환자에게 필요한 약품 내역을 사전에 전산으로 전달합니다. 그러면 약사분들이 정해진 시간에 약을 수령해 갈 수 있도록 약을 집계해둡니다.
기사는 하던 업무를 중단하고 시간에 맞춰 약을 수령해 갑니다.
이때 약품 내역과 실제 약품을 비교해서 약품과 수량을 체크합니다.
수령한 약품이 정확하면 중환자실로 들고 가서 환자 자리에 놔두거나 간호사님께 전달합니다.
(수령해야 할 약품이 많기 때문에 카트를 이용해요.)
(처음 수령 약품을 체크할 때 약 종류가 너무 많고 헷갈려서 시간이 올래 걸렸지만 익숙해져서 할만합니다.)
※ 약품 중에는 약제부에 비치되어 있는 냉장 백에 담아 가야 하는 약들도 있습니다.
※ 마약의 경우 꼭 간호사님께 직접 전달해야 합니다.
※ 대부분의 약이 유리병에 담겨 있기 때문에 깨지기 쉽습니다. 유의해야 합니다.
(2) 응급 발행
집계약처럼 사전에 연락이 된 약이 아니라 그때그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당 간호사가 판단해서 처방전을 발행합니다. 이 경우 처방전을 들고 약제부에 가서 약을 수령해옵니다.
응급 발행은 수시로 있기 때문에 처방전이 스테이션에 올려져 있는 체크 합니다.
(응급 발행이라고 해서 꼭 즉시 수령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전에 수령하기로 된 약 이외의 약을 받아야 하는 경우입니다.)
4. 창고 정리
창고정리는 남는 시간에 하면 되는 가장 후순위 업무입니다.
물품이 떨어지면 새 박스를 뜯어서 물품을 채워놓거나 높은 곳에 위치한 물품을 미리 아래로 내려주거나
여느 창고랑 다를 바 없이 정리를 하면 됩니다.
※ 그렇지만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 부족해지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5. 기타 지시 업무
그 외에 기사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지시에 따라 해야 하는 업무들이 생깁니다.
- 필요한 장비를 다른 병실에서 차용해오기
- 균 환자가 있는 자리의 커튼 교환하기
- 폴대에 묻은 혈액 닦기
- 휴지나 일회용 가운 채워 넣기
- 오줌통 비우기
등등...
6. 참고 사항
저 기준
(1) 근무 시간
DAY 근무 07 : 30 ~ 15 : 30
EVENING 근무 15 : 00 ~ 22 : 30
일하는 달의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수만큼 쉬지만 언제 쉬는지는 랜덤으로 근무를 짜줍니다.
(2) 근무 환경
점심시간이나 휴게시간이 없습니다.. 딱 밥만 먹고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환자 이송이 적으면 그만큼 쉴 수도 있어요.
업무 할 때 유니폼 따로 제공받으며 병원이라 그런지 위생이 깔끔합니다.
(3) 급여
월급제로 세전 187만원+야간근무에 따라 추가 수당 조금 있습니다.
유익하셨습네까?!
오늘은 제 주된 일과를 공유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상을 채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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